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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도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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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43 | 조회 9,154 | 댓글 0

본문

할머니의 기도 




                  선원초 2년 송다은




“여러분, 이것으로 수업을 모두 마치겠어요.”

학교 공부를 마친 순아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을 때 옆집에 살고 있는 창수가 뛰어왔어요.

“헉헉, 순아야 이 운동화 좀 봐, 어린이 날 선물로 아빠가 사 주셨어!”

말없이 자기의 낡은 운동화를 내려다보던 순아는 마구 뛰어 뒷산으로 올라갔어요.

“엄마아!”

2년 전,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모두 잃은 순아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았죠.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자.

“순아가? 니 어데 갔다 인자 오노?”

“하루죙일 그래 놀기만 하면 우짤래? 애비, 에미가 없어도 니가 잘 커야제,

이 할매는 니 하나 잘 키우는 게 소원이데이!″

“그럼 할머닌 내 소원이 뭔 줄이나 아세요? 할머니 정말 미워!″

순아는 그만 밖으로 뛰쳐나가고 말았어요.

얼마 후,

 “순아야 니 어데 있노? 순아야! 순아야!″

할머니의 음성이 들리자, 순아는 얼른 큰 바위 뒤에 숨어 버렸어요.

‘치이, 난 싫어 싫단 말이야 할머닌 맨 날 잔소리만 하구. 집은 다 낡았구…

바위 뒤에 웅크린 채, 울다 잠이든 순아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눈을 떴어요.

겁이 난 순아는 집 쪽으로 달려갔어요.

불빛이 새어나오는 방 문틈으로 기도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어요.

“하나님요, 순아는요 늙은 저한테 생명이라예. 만약 순아한테 무신일이 생기마 지는 살아 갈 희망이 없는 기라예 제발 순아를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이소.”

기도하는 할머니의 눈가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할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할머니!”

하늘의 달님도 부둥켜안고 있는 할머니와 순아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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