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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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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40 | 조회 9,763 | 댓글 0

본문

책 먹는 여우             

                                       

                                        경대 사대부설초 2년 이정민

책을 아주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어요.

그건 바로 책을 다 읽은 후, 소금 한줌 툭툭! 후추 조금 툭툭 뿌려 꿀꺽 먹어버리는 거죠. 

“히히, 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 맛이 최고야?”

하지만 가난한 여우 아저씨는 돈이 없어 책을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되었어요.

“아이구 배고파~ 어떡하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여우 아저씨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국립 도서관으로 달려갔어요.

“우와! 정말 맛있겠다”

그 후 여우 아저씨는 매일 도서관에 들렀어요.

“히히 ~ 이건 정말 맛있겠는데. 잠깐 실례.”

여우 아저씨는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몇 쪽 맛보기도 하고 몰래 가방에 넣어 오곤 했지요

“아니! 책들이 왜 모두 여기저기 찢어져 있지? 누가 그랬을까? 혹시!~”

토끼 아줌마는 책을 빌려 가면 돌려주지 않는 여우 아저씨를 수상하게 생각했어요.

“좋아! 오늘은 꼭 밝혀내고 말겠어”

그때, 여우 아저씨가 멋진 책 한 권을 뽑아 들더니 번개처럼 빠르게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는 한숨에 책을 먹기 시작했어요.

“아니! 책을 먹다니, 여우 아저씨!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구! 잘못했어요. 책이 너무 먹고 싶어서…… .흑~”

여우 아저씨는 책을 훔쳐 먹은 벌로 자기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올 수가 없게 되었어요.

물론 그 어떤 책도 읽을 수가 없었지요.

“부탁이 있는데, 나에게 종이와 연필을 좀 갖다 줘요”

“알았수다! 그런데 이걸로 뭘 하려는 건지?”

호랑이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 했어요.

여우 아저씨는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으로 매일 글을 썼고, 호랑이 경찰관은 그 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여우 선생, 이 글을 책으로 만들면 어떻겠소?”

호랑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여우 아저씨는 책을 만들었어요.

“와~ 여우 아저씨는 정말 대단한 작가군요!”

그 후 유명한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는 책이라면 마음대로 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바로

 “히히, 내가 쓴 글들이라 더 맛있는 걸요.”

여우 아저씨의 책은 세상에 그 어떤 책보다 맛있기 때문이죠.

“툭툭! 톡톡! 치이익~ 꿀꺽.”

어느새 동물 친구들도 여우 아저씨처럼 소금과 후추를 뿌려 책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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