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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지요.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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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51 | 조회 9,531 | 댓글 0

본문

서로 돕지요.     




                                                  도봉초 2년 이유영                                                           




‘우리는 이게 뭐야. 매일 바닥만 보면서 걷잖아.’

“게다가 손이 무거운 물건 들 때, 얼마나 힘든지.”

두 발이 서로 바라보며 투덜거렸어요.

“손은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들과 악수도 하고, 멋진 물건도 만질 수 있잖아?”

“입은 어떻고? 맛있는 음식은 혼자 다 먹잖아.”

“눈은 어떻고? 아름다운 것, 재미있는 것은 다 보잖아.”

두 발은 친구들을 부러워했어요.

“우리 이제부터는 꼼짝도 하지 말자!”

“그래,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하자.”

“발아, 부엌으로~. 배가 너무 고파서 물 좀 먹어야겠어.”

입이 꼬르륵거리며 말했어요.

그러나 두 발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발아, 좀 비켜야겠어. 안 그러면 달려오는 자전거에 다칠지도 몰라. 어서!”

눈이 다급하게 말했어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며칠이 지나도록 두 발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갈수록 몸은 약해져 갔어요.

그러자 입이 말했어요.

“너희들은 맛있는 음식을 나 혼자만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친구들한테 보내. 물론 너희들에게도 보내지. 그러니까 우리 모두 서로 도와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단 말이야.″

눈도 말했어요.

“발들아, 내가 세상 구경만 한다고 했지? 하지만 그게 내 일이야. 위험한 일은 있나 잘 살펴서 친구들을 지킨단다.”

두 발은 너무 부끄러웠어요.

이제 두 발은 투덜대지 않고 몸의 다른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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