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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정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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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35 | 조회 8,978 | 댓글 0

본문

아름다운 우정




대청초 2년 이채운




영준이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한 쪽 다리를 심하게 절었기에 친구들에게 항상 놀림감이 되었지요.

“야, 절름발이! 바보 너 달리기 시합은 할 수 있겠냐?”

“그래, 맞아. 누가 너 같은 애랑 짝을 하겠니?”

내일은 둘이서 한조가 되어 달리기 시합이 있는 날이었지요.

“나도 알아. 달리기 시합은 안 나갈 거야.”

“영준아, 나랑 같이 달리자.”

현수는 영준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때마다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좋은 친구였지요.

다음 날이었어요. 영준이와 현수가 손을 잡고 출발선에 들어서자 운동장 여기저기서 수는 대는 소리로 가득 찼지요.

“뭐야. 저 절름발이! 자기도 뛰겠다는 거야?”

“흥, 저런 다리로 달릴 수나 있겠냐?”

출발 신호가 울리자 영준이는 얼마 뛰지 못하고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지요.

“현수야, 나 더 이상 못 달리겠어. 미안해.”

“영준아, 조금만 더 힘내. 우린 할 수 있어.”

“다리가 너무 아파.”

“그럼 내 등에 업혀.”

현수가 영준이를 등에 업고 달리기 시작하자 갑자기 운동장은 조용해졌어요.

“영준아~ 현수야~ 너흰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힘내! 힘내.”

어디선가 시작되는 작은 응원의 소리는 어느새 운동장을 둘러 싼 모든 친구들의 응원으로 바뀌었어요. 운동회가 끝나고 시상식이 있었어요.

“자~ 여러분, 오늘의 특별상은 친구의 손보다 더 소중한 친구의 마음을 잡고  뛴 영준이와 현수 학생입니다. 다 같이 축하해 주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영준이는 현수에게 말했어요.

“현수야, 난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를 선물 받아 너무 너무 행복해.”

영준이와 현수는 밝게 웃으며 서로의 손을 꼭 잡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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