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며느리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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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43
조회 1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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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며느리
구암초 2년 김경아
옛날 옛날 배나무 골에 방귀 잘 뀌는 처녀가 사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고개 너머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새색시는 시집가서 살림도 잘하고 시어른도 잘 모셨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방귀를 참으려니 얼굴이 노래지고 밥도 잘 못 먹었습니다.
시아버지는 걱정이 되어 아프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저, 방귀를 너무 참아서 그러나 봐요. 아버님.”
“어허, 저런, 방귀를 참으면 쓰나. 부끄러워 말고 어디 한번 시원하게 뀌어 보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며느리를 보고 시어머니도 ‘호호호’ 웃으면서 방귀를 뀌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요. 아버님은 대들보를 꽉 잡고 계세요. 어머니는 솥뚜껑을 붙잡으시고요. 서방님은 대문에 힘껏 매달리세요.”
“허허, 얼마나 대단한 방귀인지 보자구나.”
드디어 며느리가 방귀를 뀌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지붕이 들썩거리고 대문이 왔다 갔다 하더니, 시아버지는 대들보를 잡고 빙글빙글, 시어머니는 솥뚜껑을 잡고 들썩들썩, 새 신랑은 문고리를 잡고 기우뚱기우뚱 합니다. 며느리 방귀가 한참 만에 멈추었습니다. 시댁 식구들은 한 동안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렀습니다.
“얘야, 힘센 네 방귀 때문에 식구들이 병이 날까 걱정이구나. 당분간 친정에 가 있거라.″
며느리는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렀습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는데 길가에 아름드리 배나무가 줄줄이 늘어서 있고, 나무마다 크고 잘 익은 배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저, 배 하나 베어 물면 시원하겠군.”
시아버지 혼잣말을 며느리가 가만히 들었습니다.
“아버님. 제가 저 배를 따 드려도 될까요?
“오냐. 네가 하나 따 주련?”
“그러면 저 나무를 꼭 붙잡고 계세요.”
며느리는 또 힘을 주자 방귀는 큰 바람처럼 불어 배나무를 흔들었습니다.
나무에서 배들이 떨어졌고 그러자 이걸 본 시아버지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며느리 방귀가 가끔은 복 방귀구나. 허허허.”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며느리는 이제 방귀를 ‘뿡뿡’뀌며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가끔 방귀 뀌어서 감도 따고, 콩도 따면서요.
구암초 2년 김경아
옛날 옛날 배나무 골에 방귀 잘 뀌는 처녀가 사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고개 너머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새색시는 시집가서 살림도 잘하고 시어른도 잘 모셨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방귀를 참으려니 얼굴이 노래지고 밥도 잘 못 먹었습니다.
시아버지는 걱정이 되어 아프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저, 방귀를 너무 참아서 그러나 봐요. 아버님.”
“어허, 저런, 방귀를 참으면 쓰나. 부끄러워 말고 어디 한번 시원하게 뀌어 보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며느리를 보고 시어머니도 ‘호호호’ 웃으면서 방귀를 뀌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요. 아버님은 대들보를 꽉 잡고 계세요. 어머니는 솥뚜껑을 붙잡으시고요. 서방님은 대문에 힘껏 매달리세요.”
“허허, 얼마나 대단한 방귀인지 보자구나.”
드디어 며느리가 방귀를 뀌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지붕이 들썩거리고 대문이 왔다 갔다 하더니, 시아버지는 대들보를 잡고 빙글빙글, 시어머니는 솥뚜껑을 잡고 들썩들썩, 새 신랑은 문고리를 잡고 기우뚱기우뚱 합니다. 며느리 방귀가 한참 만에 멈추었습니다. 시댁 식구들은 한 동안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렀습니다.
“얘야, 힘센 네 방귀 때문에 식구들이 병이 날까 걱정이구나. 당분간 친정에 가 있거라.″
며느리는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렀습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는데 길가에 아름드리 배나무가 줄줄이 늘어서 있고, 나무마다 크고 잘 익은 배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저, 배 하나 베어 물면 시원하겠군.”
시아버지 혼잣말을 며느리가 가만히 들었습니다.
“아버님. 제가 저 배를 따 드려도 될까요?
“오냐. 네가 하나 따 주련?”
“그러면 저 나무를 꼭 붙잡고 계세요.”
며느리는 또 힘을 주자 방귀는 큰 바람처럼 불어 배나무를 흔들었습니다.
나무에서 배들이 떨어졌고 그러자 이걸 본 시아버지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며느리 방귀가 가끔은 복 방귀구나. 허허허.”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며느리는 이제 방귀를 ‘뿡뿡’뀌며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가끔 방귀 뀌어서 감도 따고, 콩도 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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