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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을 먹은 아기돼지 꿀꿀이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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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7 | 조회 9,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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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을 먹은 아기돼지 꿀꿀이

도봉초 1년 장효정

 아기돼지 꿀꿀이는 나무 그늘에 누워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을 보고 있었어요.

그 때 맑고 고운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비비비.”

“어디서 나는 소리지? 와, 정말 잘 부른다. 어디 나도 한 번 불러 봐야지.”

새가 노래하는 걸 보고 꿀꿀이도 따라 불렀지요.

“꿀꿀 꾸우꿀 꿀꿀꿀”

꿀꿀이의 노랫소리에 잠을 자던 다람쥐가 잠을 깼어요.

“아유, 시끄러워. 왜 소리를 꽥꽥 지르니?”

“누구야,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거야.”

땅속에 잠을 자던 두더쥐도 얼굴을 내밀었어요.

‘난 노래를 부른 건데.’

꿀꿀이는 부엉이 할아버지에게 여쭈어 보았어요.

“할아버지, 저 새는 어떻게 고운 노래를 부를까요?”

“글쎄, 아마도 이슬만 먹고 살아서 그런 게 아닐까?”

“좋아. 그럼 나도….”

꿀꿀이는 그 말을 듣고 밥도 안 먹고 며칠 동안 풀밭의 이슬만 후루룩 마시지 뭐예요.

이슬만 먹은 꿀꿀이는 기운이 쏙 빠져 힘을 낼 수가 없었어요.

꿀꿀이를 보고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 꿀꿀아, 어디 아프니?”

“친구들이 내 노랫소리는 시끄럽데요. 전 새처럼 노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슬만 먹었어요, 엄마.”

“꿀꿀아, 누구나 자기만의 목소리가 있는 거야. 엄만 우리 꿀꿀이 노래가 가장 아름답게 들리는 걸.”

“엄마, 정말이죠?”

“그럼, 우리 꿀꿀이 엄마하고 노래 불러볼까?”

“좋아요. 토실토실 아기 돼지 젖 달라고 꿀꿀꿀…….”

엄마의 말에 꿀꿀이는 두 손 모아 신나게 노래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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