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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과나무와 딱따구리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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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9 | 조회 9,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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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과나무와 딱따구리

왜관초 1년 도유진

따스한 봄날 과수원에 늙은 사과나무 한 그루가 온 몸을 끙끙대며 아파하고 있었어요.

“할머니, 왜 그러세요?”

“아가야, 난 병이 들었단다. 벌레가 내 몸을 뚫고 들어와서 구멍이 생겼어.”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제가 의사 선생님을 찾아볼게요.”

바로 그때 꼬마 사과나무 위로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까치 아줌마, 까치 아줌마. 우리 할머니 몸속에 벌레가 들어갔대요. 병 좀 고쳐주세요.”

“저런 어떡하지? 난 나뭇잎에 있는 벌레는 잡아도 나무 안에 있는 벌레는 못 잡는단다.”

“흐흑, 그럼 우리 할머니 어떡해요. 할머니….”

꼬마 사과나무는 할머니 곁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어요.

다음 날 아침, 딱따구리 한 마리가 할머니의 나뭇가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더니, 부리로 나무를 쪼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저씨, 뭐 하시는 거예요? 할머니 몸이 아픈데 그렇게 쪼아대면 어떡해요.”

“꼬마야, 난 지금 할머니의 병을 고치는 중인 걸.”

“네? 병을 고치고 있다고요?”

“그래, 조금만 기다려보렴.”

딱따구리는 할머니의 사과나무 구멍 안에서 통통하게 살찐 큰 벌레를 잡아냈어요.

“어휴, 이 녀석 때문이었구나! 할머니 몸 안에 있던 벌레를 모두 잡아냈으니, 이제 병이 나으실 거다.”

“정말이에요? 아저씨,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딱따구리가 다녀간 뒤 할머니의 사과나무 잎이 부드럽고 새파랗게 변했어요.

꼬마 사과나무는 너무나 기뻤어요.

딱따구리가 지나가는 하늘 위로 꼬마 사과나무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딱따구리 의사선생님, 좀 쉬었다가 가세요. 그리고 나중에 사과도 꼭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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