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의 북소리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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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22
조회 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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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북소리
대진초 2년 김소원
옛날 깊은 산골마을에 웅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다른 집 아이들은 모두 밭에 나가 농사일을 거들었지만 웅이는 집에만 있었어요. 한쪽 다리가 몹시 불편했거든요.
“아버지, 도와 드리지도 못해서 죄송합니다.”
“또, 쓸데없는 소리.”
“웅아, 점심밥 차려놨다. 꼭 챙겨 먹어라.”
웅이는 밭에 나가시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쓸쓸히 쳐다보았어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웅이는 답답하고 심심한 마음을 북을 치며 달랬어요.
“둥 둥 두둥둥 둥 둥.”
웅이의 북장단은 흐르는 계곡물 소리처럼 듣기 좋았어요.
그러던 어느 여름날, 마을에 지독한 가뭄이 들었어요.
모내기 물은커녕 먹을 물조차 없었어요.
“이러다가는 사람들이 죽겠구먼 ~”
“그래요, 개울물까지 말랐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 우물을 파는 게 어때요?”
동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우물을 파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웅이는 동네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만
보았어요.
“난,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이야. 흐흐흑.”
뜨거운 햇볕아래 힘들게 우물 파는 동네 사람들과 부모님에게 아무 도움이 못 되는 자기 자신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때, 웅이 옆을 지나가던 스님이 말씀하셨어요.
“애야,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단다. 니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언지 생각해 보아라.
“저 같이 다리를 못 쓰는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웅이는 스님을 쳐다보며 울먹였어요.
그러다 문득 집에 있는 북이 떠올랐어요.
“그래! 북을 치는 거야. 동네 사람들이 북소리를 들으며 신명나게 일 할 수 있게 말이야”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웅이는 북을 쳤어요.
“둥 둥 두둥 둥둥 두당당 당당.”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과 동네사람들을 위해 신명나게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어요.
가뭄에 찌든 들판 위로 웅이의 북소리가 멀리 멀리 울려 퍼졌답니다.
대진초 2년 김소원
옛날 깊은 산골마을에 웅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다른 집 아이들은 모두 밭에 나가 농사일을 거들었지만 웅이는 집에만 있었어요. 한쪽 다리가 몹시 불편했거든요.
“아버지, 도와 드리지도 못해서 죄송합니다.”
“또, 쓸데없는 소리.”
“웅아, 점심밥 차려놨다. 꼭 챙겨 먹어라.”
웅이는 밭에 나가시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쓸쓸히 쳐다보았어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웅이는 답답하고 심심한 마음을 북을 치며 달랬어요.
“둥 둥 두둥둥 둥 둥.”
웅이의 북장단은 흐르는 계곡물 소리처럼 듣기 좋았어요.
그러던 어느 여름날, 마을에 지독한 가뭄이 들었어요.
모내기 물은커녕 먹을 물조차 없었어요.
“이러다가는 사람들이 죽겠구먼 ~”
“그래요, 개울물까지 말랐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 우물을 파는 게 어때요?”
동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우물을 파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웅이는 동네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만
보았어요.
“난,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이야. 흐흐흑.”
뜨거운 햇볕아래 힘들게 우물 파는 동네 사람들과 부모님에게 아무 도움이 못 되는 자기 자신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때, 웅이 옆을 지나가던 스님이 말씀하셨어요.
“애야,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단다. 니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언지 생각해 보아라.
“저 같이 다리를 못 쓰는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웅이는 스님을 쳐다보며 울먹였어요.
그러다 문득 집에 있는 북이 떠올랐어요.
“그래! 북을 치는 거야. 동네 사람들이 북소리를 들으며 신명나게 일 할 수 있게 말이야”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웅이는 북을 쳤어요.
“둥 둥 두둥 둥둥 두당당 당당.”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과 동네사람들을 위해 신명나게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어요.
가뭄에 찌든 들판 위로 웅이의 북소리가 멀리 멀리 울려 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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