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운 주전자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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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35
조회 10,0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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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운 주전자
두산초 2년 김유진
“어머나, 내 노란 날개옷이 다 젖어 버렸네. 어쩌나?”
“노랑나비 아주머니. 이리 오셔서 비를 피하세요.”
찌그러진 주전자가 말했어요.
“고맙다. 주전자야.”
“뭘요. 난 아무 쓸모없는 주전자예요. 사람들이, 주둥이가 찌그러졌다고 날 여기다 버렸어요.”
“울지 마 주전자야.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거야. 어머~ 비가 그렸네. 주전자야. 고맙다. 안녕.”
노랑나비는 날개옷을 툭툭 털더니 파란 하늘로 날아갔어요.
“야! 저기 좀 봐. 찌그러진 주전자다.”
어디선가 아이들이 몰려오더니, 주전자를 발로 뻥뻥 차고 놀았어요.
“에이 재미없어, 주전자가 너무 찌그러져서 잘 굴러가지도 않네.”
아이들은 납작해진 주전자를 버려둔 채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이제 나는 정말 쓸모없는 주전자야. 손잡이도 없고 뚜껑도 날아가 버리고 주둥이는 꼬부라지고.”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주전자는 너무너무 속이 상했지요.
그때였어요. 저쪽에서 작은 꼬마아이가 다가왔어요.
“어 어? 재미있게 생긴 주전자네.”
허더니, 갑자기 차가운 흙을 주전자 속으로 마구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안 돼. 제발 날 땅속에 묻지 말아줘. 무섭단 말이야!”
하지만 꼬마는 주전자를 땅에 묻지는 않았어요. 작고 까만 씨앗을 주전자 속에 집어넣더니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히히, 아이 간지러워. 간지럽단 말이야. 누가 이러는 거야.”
“조금만 참아.”
“어! 누군가 했더니, 뿌리 너였구나.”
이번엔 누군가 주전자를 꼭꼭 찌르는 게 아니겠어요?
“아이 따가워. 누구야!”
“어! 이번에는 파란 싹이구나.”
며칠이 또 지나갔어요.
“주전자야! 주전자야!”
“어? 노랑나비 아주머니.”
“주전자야. 꽃향기가 너무 달콤해서 날아와 봤더니 주전자 네가 피운 꽃이더구나. 정말 아름다운걸.”
“어! 정말 내 몸에 예쁜 꽃이 활짝 피었네.”
꽃을 피운 주전자는 너무너무 행복했지요.
두산초 2년 김유진
“어머나, 내 노란 날개옷이 다 젖어 버렸네. 어쩌나?”
“노랑나비 아주머니. 이리 오셔서 비를 피하세요.”
찌그러진 주전자가 말했어요.
“고맙다. 주전자야.”
“뭘요. 난 아무 쓸모없는 주전자예요. 사람들이, 주둥이가 찌그러졌다고 날 여기다 버렸어요.”
“울지 마 주전자야.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거야. 어머~ 비가 그렸네. 주전자야. 고맙다. 안녕.”
노랑나비는 날개옷을 툭툭 털더니 파란 하늘로 날아갔어요.
“야! 저기 좀 봐. 찌그러진 주전자다.”
어디선가 아이들이 몰려오더니, 주전자를 발로 뻥뻥 차고 놀았어요.
“에이 재미없어, 주전자가 너무 찌그러져서 잘 굴러가지도 않네.”
아이들은 납작해진 주전자를 버려둔 채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이제 나는 정말 쓸모없는 주전자야. 손잡이도 없고 뚜껑도 날아가 버리고 주둥이는 꼬부라지고.”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주전자는 너무너무 속이 상했지요.
그때였어요. 저쪽에서 작은 꼬마아이가 다가왔어요.
“어 어? 재미있게 생긴 주전자네.”
허더니, 갑자기 차가운 흙을 주전자 속으로 마구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안 돼. 제발 날 땅속에 묻지 말아줘. 무섭단 말이야!”
하지만 꼬마는 주전자를 땅에 묻지는 않았어요. 작고 까만 씨앗을 주전자 속에 집어넣더니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히히, 아이 간지러워. 간지럽단 말이야. 누가 이러는 거야.”
“조금만 참아.”
“어! 누군가 했더니, 뿌리 너였구나.”
이번엔 누군가 주전자를 꼭꼭 찌르는 게 아니겠어요?
“아이 따가워. 누구야!”
“어! 이번에는 파란 싹이구나.”
며칠이 또 지나갔어요.
“주전자야! 주전자야!”
“어? 노랑나비 아주머니.”
“주전자야. 꽃향기가 너무 달콤해서 날아와 봤더니 주전자 네가 피운 꽃이더구나. 정말 아름다운걸.”
“어! 정말 내 몸에 예쁜 꽃이 활짝 피었네.”
꽃을 피운 주전자는 너무너무 행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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