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두 개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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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38
조회 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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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두 개
대봉초 2년 백장현
오늘은 병원에 입원하신 외할머니를 보러 가는 날이에요.
“에이, 할머니 때문에 이게 뭐야? 지영이 생일잔치도 못 가고.”
경수는 외할머니 병원에 가는 것보다 지영이 생일잔치에 더 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아까부터 무언가를 싸고 계셨어요.
“엄마, 이게 뭐예요 다 찌그러졌네?”
“응. 이건 할머니의 사랑이 묻어 있는 도시락이란다.”
엄마는 찌그러진 도시락에 말랑말랑한 감을 담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엄마가 너만 했을 때 무척 가난했단다. 외할머니께서는 일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언제나 도시락 두 개씩을 싸셨지.”
“도시락 두 개, 아~ 하나는 엄마 거, 또 하나는 할머니 거요?”
“그래, 그 날은 엄마가 소풍가는 날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 뚜껑을 열었더니, 도시락 뚜껑을 열었더니……. 흑흑.”
도시락 얘기를 하시던 엄마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지 뭐예요?
“왜요? 엄마, 그 속에 뭐가 들어 있었는데 그러세요?”
“그 도시락에 하얀 수건이 들어 있더구나.”
“네? 도시락 속에 수건이 왜 들어 있었어요?”
“엄마한테는 밥이 든 도시락을 싸주시고 할머니는 밥 대신 수건을 싸가지고 다니셨던 거야. 그 날 저녁 할머니와 서로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엄마의 얘기를 들은 경수는 할머니께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감 담는 거 제가 도와 드릴게요. 우리 할머니 병원에 빨리 가요. 빨리요.”
잠시 후, 병원에 도착한 경수는 병실 문을 열었어요.
“할머니, 경수 왔어요. 할머니, 아프지 말고 빨리 나으세요.”
“오냐 오냐. 우리 경수가 이 할미를 걱정해 해주니 벌써 다 나은 것 같구나.”
엄마는 보자기에 싼 도시락을 풀며 할머니께 말씀하셨어요.
“어머니, 이 도시락 생각나세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감을 담아왔어요. 우리 경수가 이렇게 예쁘게 담았어요.”
“고맙구나, 경수야.”
“할머니, 죄송해요. 앞으로 신경질도 안 내구요, 심부름도 잘 할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해님이 남겨놓은 저녁노을이 할머니와 경수의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어요.
대봉초 2년 백장현
오늘은 병원에 입원하신 외할머니를 보러 가는 날이에요.
“에이, 할머니 때문에 이게 뭐야? 지영이 생일잔치도 못 가고.”
경수는 외할머니 병원에 가는 것보다 지영이 생일잔치에 더 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아까부터 무언가를 싸고 계셨어요.
“엄마, 이게 뭐예요 다 찌그러졌네?”
“응. 이건 할머니의 사랑이 묻어 있는 도시락이란다.”
엄마는 찌그러진 도시락에 말랑말랑한 감을 담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엄마가 너만 했을 때 무척 가난했단다. 외할머니께서는 일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언제나 도시락 두 개씩을 싸셨지.”
“도시락 두 개, 아~ 하나는 엄마 거, 또 하나는 할머니 거요?”
“그래, 그 날은 엄마가 소풍가는 날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 뚜껑을 열었더니, 도시락 뚜껑을 열었더니……. 흑흑.”
도시락 얘기를 하시던 엄마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지 뭐예요?
“왜요? 엄마, 그 속에 뭐가 들어 있었는데 그러세요?”
“그 도시락에 하얀 수건이 들어 있더구나.”
“네? 도시락 속에 수건이 왜 들어 있었어요?”
“엄마한테는 밥이 든 도시락을 싸주시고 할머니는 밥 대신 수건을 싸가지고 다니셨던 거야. 그 날 저녁 할머니와 서로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엄마의 얘기를 들은 경수는 할머니께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감 담는 거 제가 도와 드릴게요. 우리 할머니 병원에 빨리 가요. 빨리요.”
잠시 후, 병원에 도착한 경수는 병실 문을 열었어요.
“할머니, 경수 왔어요. 할머니, 아프지 말고 빨리 나으세요.”
“오냐 오냐. 우리 경수가 이 할미를 걱정해 해주니 벌써 다 나은 것 같구나.”
엄마는 보자기에 싼 도시락을 풀며 할머니께 말씀하셨어요.
“어머니, 이 도시락 생각나세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감을 담아왔어요. 우리 경수가 이렇게 예쁘게 담았어요.”
“고맙구나, 경수야.”
“할머니, 죄송해요. 앞으로 신경질도 안 내구요, 심부름도 잘 할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해님이 남겨놓은 저녁노을이 할머니와 경수의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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