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 주고 싶은 소똥 (1학년 대회)| > 동화·동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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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 주고 싶은 소똥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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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24 | 조회 8,565 | 댓글 0

본문

나눠 주고 싶은 소똥


대서초 1년 성다영





“음머-”


황소 한 마리가 무언가를 길 위에 뚝 떨어뜨렸어요.


그러자 길가의 풀들이 소리쳤어요.


“욱 냄새!”


“똥이다! 똥 똥!”


“나야 나. 어제 너희들과 함께 있던 풀이잖아.”


“뭐라구! 옳아. 어제 소에게 먹힌 그 풀이구나.”


“흥, 하지만 넌 이제 우리와 달라. 네 모습을 한 번 보려무나.”


“어~정말. 이제는 이슬을 달 수 있는 잎도, 춤을 출 수 있는 줄기도 없네 흑흑.”


풀들이 모두 고개를 돌리자 소똥은 너무 슬퍼졌어요.


이때, 가만히 지켜보던 해님이 말했어요.


“울지 말아라, 소똥아. 넌 저 풀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게 될 거야. 나눠주는 마음만 가질 수 있다면 말이야.”


그 때 반짝반짝 날개를 빛내며 풍뎅이가 날아왔어요.


“저어 소똥님,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저를 좀 도와주세요.”


소똥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어요.


“저는 냄새 나는 소똥인데 당신과 같이 멋진 분을 도와드려도 될까요?”


“풍뎅이님! 아기는 우리에게 맡기세요.”


풀들이 손을 흔들며 불렀어요.


“아니예요. 아기는 이분에게 맡기겠어요. 이분은 나눠주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풍뎅이는 아기들이 될 알을 소똥에게 맡기고 날아갔어요.


며칠이 지나자, 소똥 속에서 하나 둘 알들이 깨어났어요.


하늘이 눈부시게 푸른 어느 날, 아기 풍뎅이들은 멋진 날개를 펴며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어, 소똥이 되었던 풀아! 어디 갔니?”


“여기~여기 좀 봐. 나 이렇게 하늘을 날고 있잖아!”


하늘에서 들려오는 풍뎅이의 목소리는 소똥과 너무 닮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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