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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진짜 얼굴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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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26 | 조회 8,751 | 댓글 0

본문

여우의 진짜 얼굴

 효성초 1년 정재훈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여우가 있었어요.

여우는 여러 개의 얼굴을 숨겨두고 번갈아 가며 쓰고 다녔어요.

“헤헤, 오늘도 꽤 바쁜 날이 되겠군. 암사슴들의 모임도 있고 사자 형님의 회갑 잔치도 있으니.”

그러니까 오늘 여우는 두 개의 얼굴이 필요하겠죠?

“자, 어떤 얼굴을 쓰고 나간담. 그래 그래. 여자들은 의젓한 얼굴을 좋아할 거야.”

여우는 의젓한 얼굴을 쓰고 마을 회관으로 들어갔어요.

“오늘 우리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실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늘 존경하고 있는 여우님이십니다.”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에헴, 친애하는 미인 여러분! 오늘 제가 들려 줄 이야기는 박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짐승들과 새들 사이에 큰 전쟁이 벌어졌어요. 박쥐는 짐승편이 되었다 새들편이 되었다 했지요.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박쥐는 쫓겨 나고 말았답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바로 박쥐의 행동입니다. 이곳으로 갔다, 저곳을 갔다하는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되겠다 이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여우의 말이 끝나자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우쭐거리며 집으로 달려온 여우는 이번에는 알랑거리는 얼굴을 쓰고 사자한테 뛰어갔어요.

“오, 아우님 오셨구먼! 어서 오게나.”

여우의 알랑거리는 얼굴을 본 사자는 기뻐하며 큰 팔로 여우를 덥석 끌어안았어요.

“사자 형님! 오늘 따라 아주 멋져 보입니다. 사자 형님 오래오래 사십시오.”

사자는 기분이 좋아서 입이 쩌억 벌어졌어요.

“자, 이제 사자님을 위하여 춤을 춥시다.”

짐승들은 춤을 덩실덩실 추기 시작했어요.

물로 여우의 춤이 제일 돋보였지요.

정신없이 춤을 추던 여우는 얼굴이 벗겨진 것도 몰랐지 뭐예요.

“어머, 여기 얼굴이 떨어져있네. 아니, 여우님의 얼굴인데요.”

웅성거리는 소리에 여우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어요.

“아니? 저 놈은 아이들을 괴롭히던 그 나쁜 여우예요.”

토끼 할머니의 말에 모두들 여우를 쳐다보았어요.

“저런 녀석은 우리 숲 속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겁이 난 여우는 재빨리 숨어버렸어요.

그 후로 여우를 본 동물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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