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까?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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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28
조회 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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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까?
대산초 1년 김석환
아이들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하루는 임금님이 궁전 가까이 사는 아이들을 초대했어요.
으리으리한 궁전에 온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거기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자, 침이 꿀꺽 넘어갔지요.
식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 소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를 비우고는 옆에 앉은 친구에게 달걀을 하나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욕심쟁이 친구는 뿌루퉁한 얼굴로 말했지요.
“그냥은 안돼. 다음에 이 달걀이 가져다 줄 이익까지 따져서 갚는다면 줄게.”
소년은 약속을 하고 달걀을 맛있게 먹었어요.
며칠 후, 소년은 길을 가다 달걀을 주었던 친구를 만났어요.
“지난번에 네가 먹은 달걀 말인데, 언제 줄 거니?”
“어, 그게… 잠시만 기다려. 금방 가져다 줄게.”
소년은 곧장 집으로 달려가 달걀 한 개를 가지고 와서 친구에게 건넸어요.
그런데 친구는 몹시 못 마땅해하며 말했어요.
“왜 한 개만 주는 거야? 내가 줄 때는 한 개였지만 그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 닭이 되고, 또 달걀을 낳는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많이 줘야지.”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돼!”
둘은 옥신각신 한참을 다투었어요.
소년과 친구는 임금님을 찾아갔어요.
임금님 앞에서 소년과 친구는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어요.
임금님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 말했지요.
“내 생각엔 달걀이 앞으로 가져다 줄 이익까지 함께 따져서 갚는 것이 옳은 것 같구나.”
소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힘없이 걸어나왔어요.
그때, 처음부터 재판을 지켜보고 있던 왕자님이 다가와 말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 내게 좋은 생각이 있단다.”
왕자님은 소년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였어요.
그러자 소년의 얼굴에는 금세 밝은 미소가 번졌어요.
다음 날, 소년은 바구니 가득 삶은 콩을 담아 궁전 앞으로 갔어요.
그리고는 땅을 파서 열심히 삶은 콩을 심었지요.
멀리서 병사들이 다가와 물었어요.
“꼬마야! 여기서 뭐 하고 있니?”
“삶은 콩을 심고 있어요.”
병사들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 말았어요.
소년은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궁전 앞에 가서 삶은 콩을 심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소년의 행동은 임금님에게까지 전해졌지요.
“날마다 삶은 콩을 심는 소년이 있다고? 당장 그 소년을 불러 오너라!”
“얘야, 무슨 일로 날마다 궁전 앞에서 삶은 콩을 심느냐?”
“임금님, 삶은 콩을 심으면 싹이 날까요, 나지 않을까요?”
“허허, 삶은 콩에서 어찌 싹이 난단 말이냐?”
“그렇지요? 그렇다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임금님은 그제야 지난 번 재판 때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호라, 그렇구나!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는 없지.”
이렇게 해서 소년은 달걀 한 개만을 친구에게 주면 되었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왕자님의 번뜩이는 지혜 덕분이었지요.
대산초 1년 김석환
아이들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하루는 임금님이 궁전 가까이 사는 아이들을 초대했어요.
으리으리한 궁전에 온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거기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자, 침이 꿀꺽 넘어갔지요.
식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 소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를 비우고는 옆에 앉은 친구에게 달걀을 하나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욕심쟁이 친구는 뿌루퉁한 얼굴로 말했지요.
“그냥은 안돼. 다음에 이 달걀이 가져다 줄 이익까지 따져서 갚는다면 줄게.”
소년은 약속을 하고 달걀을 맛있게 먹었어요.
며칠 후, 소년은 길을 가다 달걀을 주었던 친구를 만났어요.
“지난번에 네가 먹은 달걀 말인데, 언제 줄 거니?”
“어, 그게… 잠시만 기다려. 금방 가져다 줄게.”
소년은 곧장 집으로 달려가 달걀 한 개를 가지고 와서 친구에게 건넸어요.
그런데 친구는 몹시 못 마땅해하며 말했어요.
“왜 한 개만 주는 거야? 내가 줄 때는 한 개였지만 그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 닭이 되고, 또 달걀을 낳는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많이 줘야지.”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돼!”
둘은 옥신각신 한참을 다투었어요.
소년과 친구는 임금님을 찾아갔어요.
임금님 앞에서 소년과 친구는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어요.
임금님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 말했지요.
“내 생각엔 달걀이 앞으로 가져다 줄 이익까지 함께 따져서 갚는 것이 옳은 것 같구나.”
소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힘없이 걸어나왔어요.
그때, 처음부터 재판을 지켜보고 있던 왕자님이 다가와 말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 내게 좋은 생각이 있단다.”
왕자님은 소년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였어요.
그러자 소년의 얼굴에는 금세 밝은 미소가 번졌어요.
다음 날, 소년은 바구니 가득 삶은 콩을 담아 궁전 앞으로 갔어요.
그리고는 땅을 파서 열심히 삶은 콩을 심었지요.
멀리서 병사들이 다가와 물었어요.
“꼬마야! 여기서 뭐 하고 있니?”
“삶은 콩을 심고 있어요.”
병사들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 말았어요.
소년은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궁전 앞에 가서 삶은 콩을 심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소년의 행동은 임금님에게까지 전해졌지요.
“날마다 삶은 콩을 심는 소년이 있다고? 당장 그 소년을 불러 오너라!”
“얘야, 무슨 일로 날마다 궁전 앞에서 삶은 콩을 심느냐?”
“임금님, 삶은 콩을 심으면 싹이 날까요, 나지 않을까요?”
“허허, 삶은 콩에서 어찌 싹이 난단 말이냐?”
“그렇지요? 그렇다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임금님은 그제야 지난 번 재판 때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호라, 그렇구나!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는 없지.”
이렇게 해서 소년은 달걀 한 개만을 친구에게 주면 되었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왕자님의 번뜩이는 지혜 덕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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