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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꿈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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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2 | 조회 8,582 | 댓글 0

본문

꽁치의 꿈

이곡초 1년 이지현

현이의 꿈은 멋진 발레리나예요.

“난 아름다운 백조처럼 무대 위를 훨훨~날아다닐 거야.”

그런 현이를 보고 친구들은 놀렸어요.

“아유~저런 뚱뚱한 몸으로 발레를 하다니. 작은 키에 볼록한 배, 말도 안돼. 흥!”

“잉~잉, 친구들 말이 맞아. 난 이런 몸으론 발레를 할 수 없을 거야.”

시무룩한 현이를 보고 아빠가 바다낚시를 하러 가자고 하셨어요.

“현이야! 자~낚싯대를 멀리 던져보렴.”

한참 후, 낚싯대가 흔들렸어요.

“아빠! 물고기가 잡혔나 봐요. 빨리 당겨요. 빨리요.”

“어디 보자! 어떤 녀석이 걸렸나……. 영차! 영차!”

낚싯대에는 어린 꽁치 한 마리가 눈물을 흘리며 물 위로 올라오고 있었어요.

“아기 꽁치야, 왜 우니? 기름에 튀겨질까 봐 무서워서 그래?”

“아니, 그런 건 무섭지 않아. 난 어차피 꿈도 없는 꽁치인걸.”

“왜 꿈이 없니?”

“난, 내가 살고 있는 깊은 바다를 벗어나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있었어.”

아기 꽁치는 슬픈 얼굴을 하며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모두 ‘이 바보야! 우리 꽁치들은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하늘을 나니. 그런 꿈은 꾸지도 마.’하며 놀렸어.”

“나랑 똑같네. 하지만, 아기 꽁치야! 네 몸엔 예쁜 날개가 있잖아.”

“놀리지 마. 내 몸 어디에도 날개는 없어.”

현이는 아기 꽁치의 꼬리지느러미를 가리켰어요.

“여기, 여기 꼬리를 봐. 나비의 날개와 똑같이 생겼잖아. 이 정도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어~정말? 내 꼬리가 나비의 날개와 닮았어?”

“그럼, 넌 날 수 있어.”

“맞아. 난 날 수 있을 거야. 이제부터 열심히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해야지.”

“그래. 나도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수 있을 거야.”

현이의 마음에도 아기꽁치의 마음에도 꿈이 다시 피어났어요.

현이는 아기 꽁치를 바다에 던져 주며 외쳤어요.

“아기 꽁치야! 힘 내! 넌 할 수 있어.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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