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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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13
조회 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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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먹어야 할까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 발그스름하고 향기 좋은 복숭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누가 먼저 먹어야 할까?
키다리 기린, 먹보 악어, 뚱보 코뿔소, 장난꾸러기 원숭이, 새침떼기 토끼,
그리고 꿈틀꿈틀 애벌레까지 모두들 복숭아를 먼저 먹고 싶어했죠.
“누가 먼저 먹을까?”
그때 기린이 목을 꼿꼿이 세우며 나섰어요.
“음, 제일 키가 큰 나부터 순서대로 먹는 건 어때?”
“어디 위에 올라서서 재면 안돼.”
“꼬리부터 재는 것도 안돼.”
“까치발을 하는 것도 안돼.”
“봤지, 봤지? 내 키가 제일 크니까 내가 먼저 먹는다!”
기린이 목을 기다랗게 빼고서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를 먹으려는데….
“안돼! 이렇게 큰 복숭아는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순서대로 먹어야 해.”
땅바닥을 발로 쿵쿵 내리찍으며 코뿔소가 나섰어요.
“그런데 몸무게는 어떻게 재지?”
“시소를 만들면 몸무게를 잴 수 있어.
내가 한쪽 끝에 앉고, 다른 쪽 끝에 돌을 올려놓으면 돼.”
“맞아, 그러면 되겠다.”
동물 친구들은 각자 자기 몸무게를 재느라 법석을 떨었어요.
“봐, 내가 제일 무겁지? 그러니까 복숭아는 내가 먼저 먹는다!”
코뿔소가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 쪽으로 쿵쿵쿵 다가서는데….
“안돼! 이렇게 큰 복숭아는 당연히 입이 큰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해.”
악어가 그 큰 입을 쩌억 벌리며 나섰어요.
그러자 누구 입이 가장 큰지 내기가 벌어졌어요.
“내 입이 제일 크다고!”
“무슨 소리, 내 입이 더 크단 말이야.”
하지만 악어 입이 제일 컸지요.
“봤지, 봤지? 내 입이 제일 크니까 내가 먼저 먹는다!”
악어가 있는 힘을 다해 입을 크게 벌린 채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를 베어 물려는 순간….
“그건 말도 안돼!”
깡충깡충 토끼가 귀를 쫑긋 세웠어요.
“복숭아는 귀가 긴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한다고!”
“누구 귀가 제일 긴지 순서대로 한번 서 보자. 봐, 내 귀가 제일 길지?”
키 작은 토끼가 기린의 목에 겨우 매달린 채 이렇게 말했어요.
“그건 말도 안돼!”
원숭이가 거꾸로 매달린 채 소리쳤어요.
“복숭아는 꼬리가 긴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해.”
원숭이가 긴 꼬리를 흔들며 말했어요.
“물론 내가 1등일 테고…, 그럼 2등은 누구지?”
그때 악어가 나섰어요.
“사실 나는 어디부터가 내 꼬리인지도 잘 모르겠어.”
이때 잘 보이지도 않는 애벌레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왜 뭐든지 항상 큰 순서대로만 먹어야 해?”
“키 작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몸무게 적게 나가는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입 작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귀 짧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또 꼬리 짧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이잖아!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내가 다 1등이야.
그러니까 복숭아는 내가 먼저 먹을 거야.”
((책: 와, 저것 좀 보세요! 애벌레가 복숭아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네요.))
** 덧붙임: 애벌레는 복숭아 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래서 복숭아는 애벌레가 먼저 먹게 되었답니다.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 발그스름하고 향기 좋은 복숭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누가 먼저 먹어야 할까?
키다리 기린, 먹보 악어, 뚱보 코뿔소, 장난꾸러기 원숭이, 새침떼기 토끼,
그리고 꿈틀꿈틀 애벌레까지 모두들 복숭아를 먼저 먹고 싶어했죠.
“누가 먼저 먹을까?”
그때 기린이 목을 꼿꼿이 세우며 나섰어요.
“음, 제일 키가 큰 나부터 순서대로 먹는 건 어때?”
“어디 위에 올라서서 재면 안돼.”
“꼬리부터 재는 것도 안돼.”
“까치발을 하는 것도 안돼.”
“봤지, 봤지? 내 키가 제일 크니까 내가 먼저 먹는다!”
기린이 목을 기다랗게 빼고서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를 먹으려는데….
“안돼! 이렇게 큰 복숭아는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순서대로 먹어야 해.”
땅바닥을 발로 쿵쿵 내리찍으며 코뿔소가 나섰어요.
“그런데 몸무게는 어떻게 재지?”
“시소를 만들면 몸무게를 잴 수 있어.
내가 한쪽 끝에 앉고, 다른 쪽 끝에 돌을 올려놓으면 돼.”
“맞아, 그러면 되겠다.”
동물 친구들은 각자 자기 몸무게를 재느라 법석을 떨었어요.
“봐, 내가 제일 무겁지? 그러니까 복숭아는 내가 먼저 먹는다!”
코뿔소가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 쪽으로 쿵쿵쿵 다가서는데….
“안돼! 이렇게 큰 복숭아는 당연히 입이 큰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해.”
악어가 그 큰 입을 쩌억 벌리며 나섰어요.
그러자 누구 입이 가장 큰지 내기가 벌어졌어요.
“내 입이 제일 크다고!”
“무슨 소리, 내 입이 더 크단 말이야.”
하지만 악어 입이 제일 컸지요.
“봤지, 봤지? 내 입이 제일 크니까 내가 먼저 먹는다!”
악어가 있는 힘을 다해 입을 크게 벌린 채 이 커다랗고 커다란 복숭아를 베어 물려는 순간….
“그건 말도 안돼!”
깡충깡충 토끼가 귀를 쫑긋 세웠어요.
“복숭아는 귀가 긴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한다고!”
“누구 귀가 제일 긴지 순서대로 한번 서 보자. 봐, 내 귀가 제일 길지?”
키 작은 토끼가 기린의 목에 겨우 매달린 채 이렇게 말했어요.
“그건 말도 안돼!”
원숭이가 거꾸로 매달린 채 소리쳤어요.
“복숭아는 꼬리가 긴 나부터 순서대로 먹어야 해.”
원숭이가 긴 꼬리를 흔들며 말했어요.
“물론 내가 1등일 테고…, 그럼 2등은 누구지?”
그때 악어가 나섰어요.
“사실 나는 어디부터가 내 꼬리인지도 잘 모르겠어.”
이때 잘 보이지도 않는 애벌레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왜 뭐든지 항상 큰 순서대로만 먹어야 해?”
“키 작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몸무게 적게 나가는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입 작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귀 짧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
“또 꼬리 짧은 동물부터 시작해도 내가 1등이잖아!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내가 다 1등이야.
그러니까 복숭아는 내가 먼저 먹을 거야.”
((책: 와, 저것 좀 보세요! 애벌레가 복숭아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네요.))
** 덧붙임: 애벌레는 복숭아 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래서 복숭아는 애벌레가 먼저 먹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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