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외할머니 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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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17
조회 8,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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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출장 때문에 시골에서 외할머니가 오셨어요.
재인이는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먹고 있었지요.
“그게 뭐냐? 밥을 먹어야지. 새 모이도 아니고 쯔쯔.“
재인이는 들은 척도 안하고 우유를 가득 부어 먹었어요.
“꿀꿀이죽도 그거보다는 낫겠다. 된장국 끊여 놓았으니 어여 밥 먹어라.”
“할머니, 난 바빠.”
재인이는 발을 쿵쿵거리며 학교에 갔어요.
4교시가 끝나고 알림장을 쓰고 있는데 할머니가 학교에 오셨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재인이가 도시락을 안 가져가서.”
“아이, 창피하게. 요즘은 학교에서 밥 다 준단 말이야.”
“그러냐! 그것도 모르고.”
“빨리 가지고 가세요.”
“기왕 가지고 오신 거니까 제가 먹을게요. 맛있겠네요.”
급식을 먹는데 선생님은 계속
“음, 그래 이 맛이야.”
하시며 도시락을 드셨어요.
“재인아!”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할머니가 재인이를 불렀지만 재인이는 못 본 척 집으로 걸어갔어요.
“할머니 내 열쇠.”
“어린 게 혼자 빈집에 들어오는 게 늘 걸렸는데 할미 있는 동안이라도 할미가 열어줘야지.”
“빨리요. 화장실 급하단 말이에요.”
그때 전화벨이 울렸어요.
“에미냐? 밥은 잘 먹고? 전화비 비싸다. 재인이 바꿔주마.”
재인이는 후다닥 화장실에서 뛰어 나왔어요.
“에미가 뭐라더냐?”
“궁금하면 할머니가 물어보지 그랬어요.”
일요일 아침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그때 아빠가 방에 들어오셨어요.
“아빠, 엄마 언제와?”
“ 재인이 엄마 보고 싶구나?”
“피이.”
“엄마 보고 싶으면 외할머니 보면 되지. 가만히 봐봐 비슷하잖아. 엄마가 늙으면 외할머니처럼 될 텐데.”
“왜?”
“왜긴 엄마가 외할머니 딸이니까 그렇지. 재인이는 엄마 딸, 엄마는 할머니 딸, 그러니까 셋이 닮았잖아.”
재인이는 외할머니가 엄마의 엄마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럼, 엄마가 나 보고 싶은 것처럼 할머니도 엄마가 보고 싶겠네.”
“그럼.”
재인이는 그 동안의 일들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어요.
“저, 할머니, 엄마 오면 금방 내려 갈 거지?”
“왜? 할미 빨리 갔으면 좋겠냐? 오냐, 엄마 오자마자 얼른 가마.”
할머니는 갑자기 치맛자락으로 눈을 꾹꾹 누르시며 우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재인이도 엉엉 울었어요.
“아 아니야, 엄마는 할머니 딸이잖아. 그러니까 금방 가지 말고 엄마 많이 보고 가.”
“재인아.”
엄마가 출장을 가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의 엄마가 있으니까요.
재인이는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먹고 있었지요.
“그게 뭐냐? 밥을 먹어야지. 새 모이도 아니고 쯔쯔.“
재인이는 들은 척도 안하고 우유를 가득 부어 먹었어요.
“꿀꿀이죽도 그거보다는 낫겠다. 된장국 끊여 놓았으니 어여 밥 먹어라.”
“할머니, 난 바빠.”
재인이는 발을 쿵쿵거리며 학교에 갔어요.
4교시가 끝나고 알림장을 쓰고 있는데 할머니가 학교에 오셨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재인이가 도시락을 안 가져가서.”
“아이, 창피하게. 요즘은 학교에서 밥 다 준단 말이야.”
“그러냐! 그것도 모르고.”
“빨리 가지고 가세요.”
“기왕 가지고 오신 거니까 제가 먹을게요. 맛있겠네요.”
급식을 먹는데 선생님은 계속
“음, 그래 이 맛이야.”
하시며 도시락을 드셨어요.
“재인아!”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할머니가 재인이를 불렀지만 재인이는 못 본 척 집으로 걸어갔어요.
“할머니 내 열쇠.”
“어린 게 혼자 빈집에 들어오는 게 늘 걸렸는데 할미 있는 동안이라도 할미가 열어줘야지.”
“빨리요. 화장실 급하단 말이에요.”
그때 전화벨이 울렸어요.
“에미냐? 밥은 잘 먹고? 전화비 비싸다. 재인이 바꿔주마.”
재인이는 후다닥 화장실에서 뛰어 나왔어요.
“에미가 뭐라더냐?”
“궁금하면 할머니가 물어보지 그랬어요.”
일요일 아침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그때 아빠가 방에 들어오셨어요.
“아빠, 엄마 언제와?”
“ 재인이 엄마 보고 싶구나?”
“피이.”
“엄마 보고 싶으면 외할머니 보면 되지. 가만히 봐봐 비슷하잖아. 엄마가 늙으면 외할머니처럼 될 텐데.”
“왜?”
“왜긴 엄마가 외할머니 딸이니까 그렇지. 재인이는 엄마 딸, 엄마는 할머니 딸, 그러니까 셋이 닮았잖아.”
재인이는 외할머니가 엄마의 엄마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럼, 엄마가 나 보고 싶은 것처럼 할머니도 엄마가 보고 싶겠네.”
“그럼.”
재인이는 그 동안의 일들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어요.
“저, 할머니, 엄마 오면 금방 내려 갈 거지?”
“왜? 할미 빨리 갔으면 좋겠냐? 오냐, 엄마 오자마자 얼른 가마.”
할머니는 갑자기 치맛자락으로 눈을 꾹꾹 누르시며 우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재인이도 엉엉 울었어요.
“아 아니야, 엄마는 할머니 딸이잖아. 그러니까 금방 가지 말고 엄마 많이 보고 가.”
“재인아.”
엄마가 출장을 가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의 엄마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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